현대건설, 5000억 조달로 미래사업 베팅…현금 관리는 ‘과제’

플랜트·뉴에너지 비중 2024년 20.6%→올해 1분기 36.5%…영업활동현금흐름 1조5996억 원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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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대건설, 5000억 조달로 미래사업 베팅…현금 관리는 ‘과제’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현대건설이 5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해상풍력·태양광·소형모듈원전(SMR) 등 뉴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조5996억 원 유출되며 현금흐름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은 지난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5000억 원 규모의 제312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해상풍력, 태양광, 소형모듈원전(SMR), 대형원전 등 뉴에너지 사업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설정됐다. 만기일은 2031년 7월 7일이며,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15% 할증한 15만607원이다. NH투자증권이 2000억 원,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1500억 원씩 인수한다.

현대건설은 조달 자금을 올해와 2027년에 각각 2500억 원씩 투입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해상풍력과 태양광은 물론,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과 대형원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취재] 현대건설, 5000억 조달로 미래사업 베팅…현금 관리는 ‘과제’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현대건설의 플랜트·뉴에너지 부문 매출은 2024년 6조8304억 원에서 2025년 9조9282억 원으로 45.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6%에서 31.7%로 11.1%p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플랜트·뉴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은 36.5%를 기록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에너지 사업이 실적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다만 현금 소진 속도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4조812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조3372억 원으로 30.7%(1조4755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1조5996억 원을 기록했다.

전환사채는 발행 시점에는 부채로 인식된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7.6%다.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26.8%에서 2024년 말 영업적자 영향으로 179.3%로 급격히 높아졌고, 지난해 말에도 174.8%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157.6%를 기록했다. 

다만 전환권이 행사될 경우 재무구조는 개선된다. 5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부채는 감소하고 자본은 증가하게 된다. 이를 올해 1분기 재무상태에 적용하면 부채비율은 157.6%에서 146.4%로 11.2%p 하락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