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라인·웹툰 넘어 AI 기술 수출…이해진의 ‘글로벌 네이버’ 새 승부수](/data/photos/cdn/20261042/art_1791935553.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라인과 웹툰, C2C로 글로벌 영토를 넓힌 네이버가 이제 AI로 다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도전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모델, 디지털트윈 등 네이버가 20여 년 축적한 기술 인프라를 해외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이전과 성격이 다르다. 이해진 창업자가 오랫동안 그려 온 ‘기술기업 네이버의 글로벌화’가 AI를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의 글로벌 도전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단계는 검색의 해외 진출이다. 네이버는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에 현지 법인을 만들고 일본 검색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야후재팬 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일본 검색 서비스를 접는 아픔을 겪었다.
이해진 의장은 당시 일본 사업에 대해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고 표현할 정도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두 번째 단계는 라인과 웹툰, C2C를 통한 글로벌화다. 이때 네이버는 큰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검색 시장에서 큰 아픔을 겪은 일본 시장에서 라인을 대표 메신저로 성장시킨 네이버는 일본, 미국 등에서 웹툰 사업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포시마크, 왈라팝 등 C2C 사업도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들어왔다.
이들 사업은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의 글로벌화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포시마크, 왈라팝은 인수를 통한 글로벌 확장에 해당한다.
세 번째 단계가 최근 AI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진출이다. 이번 도전은 네이버가 직접 축적한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 등 기술 자체를 해외에 공급하는 사업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구축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네이버의 디지털트윈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표준으로 채택됐다.
네이버는 소버린 AI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 기업과 태국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고, 지난해 말 유료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AI 모델만 파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GPU 인프라, 클라우드, LLM,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한다.
‘기술기업’ 네이버의 해외 사업은 올해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사업 협력을 맺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지난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사업에 합의했다. 내년 55MW를 시작으로 2028년 200MW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GW급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두고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AI를 기점으로 이해진 의장의 숙원인 ‘기술을 해외에 파는 글로벌 네이버’를 위한 새로운 축이 만들어진 것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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