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옥 대표체제 동원F&B, 2%대로 추락한 영업이익률 '고민'

조미유통부문 등 확대, 식품사업 위기 모면...영업이익률은 4%대서 2%대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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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김재옥 대표 체제 동원F&B가 조미유통, 사료 사업부문의 비중을 늘리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이익률은 크게 감소했다. 2014년 4.6%였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3.2%를 기록했고, 2017년은 2.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주사업부문인 일반식품 부문은 불안정한 참치원어가격 등으로 사업이 정체되면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사업다각화를 통한 조미유통부문, 사료부문 실적이 증가하면서 사업부문의 비중이 골고루 분포돼, 동원F&B는 오히려 주사업부문의 위기에 대처하는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원F&B의 연결보고서를 조사한 결(연결조정 전 기준)과, 현재까지 동원F&B의 사업부문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비중은 참치 등이 포함된 일반식품분이 가장 높다. 다음으로 조미유통, 사료, 기타 순이다. 기타부문은은 2017년부터 포함됐다. 2017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일반식품부문이 59.7%, 조미유통부문이 34.7%, 사료부문이 5.2%, 기타부문이 0.3%다.

2014년과 비교하면 순위는 그대로지만 매출비중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2014년 매출비중은 일반식품이 70.2%, 조미유통이 26.6%, 사료가 3.2%로 집계됐다. 일반식품과 조미유통 두 사업부문의 매출비중 격차는 43.6%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좁혀졌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눈에 띄는 사업부문은 조미유통 부문이다. 조미유통 부문은 2014년 매출 비중이 26.6%에서 2016년 34.3%로 올랐다. 2017년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비중이 34.7%까지 늘었다. 반면 주사업부문인 일반식품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2014년 70.2%에서 2016년 62.1%까지 감소했다. 2017년 3분기에는 59.7%까지 떨어져 타 사업부문과의 비중 격차가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에서도 마찬가지다. 조미유통 부문은 2014년 25.6%에서 2016년 37.4%로 늘었다. 일반식품은 2014년 73.9%에서 2016년 61.1%까지 줄어들었다.

이같은 사업부문 비중의 변화는 M&A를 통한 동원F&B의 신사업확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원F&B는 자회사 동원홈푸드를 통해 M&A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온라인 축산 유통기업 ‘금천’을, 2016년 간편식 ‘더반찬’을 인수했다.

이후 동원F&B의 매출액은 크게 올랐다. 매출은 2014년 1조7947억 원에서 2016년 2조 2413억 원으로 증가해 2조원대에 처음 돌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원F&B의 매출은 2조5526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경쟁이 심한 사업과 신사업의 격차를 줄이는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신사업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2014년 4.6%였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3.2%를 기록했고, 2017년은 2.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 동원F&B의 수장인 김재옥 대표는 2017년 선임돼 이제 대표 임기 1년을 마쳤다. 외적성장 기준에서는 황금기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과 신사업의 호조로 인해 외형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의 감소폭을 줄여 수익성을 챙겨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2018년 동원F&B의 사업부들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김 대표기 동원F&B의 수익성도 되찾아 진정한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