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CEO 주가관리 성적표...최성안-이부진 대표 A+

연초대비, 삼성엔지니어링 51.3% 호텔신라 41.4%....에스원 하락률최고 -11.9%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중 연초에 비해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계열사는 에스원이고,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을 비롯한 그룹사 대부분이 주주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주가관리 역시 CEO의 능력을 평가하는 요소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초(1월 2일) 주가를 기준으로 지난 17일 삼성그룹 15개 주요 계열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6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고, 9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에스원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10만 원을 웃돌던 주가가 17일 현재 9만3800원으로 1월 2일에 비해 11.9% 하락했다. 4조469억 원이었던 시가총액도 3조5643억 원으로 4800억 원 이상 줄었다. 

에스원의 주가 하락은 다소 낮아진 수익성과 함께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라는 시장의 큰 변동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원은 1분기에 4802억 원의 매출과 5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2.3%에서 11.9%로 다소 하락했다.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발표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가 알려진 5월 8일 하루 사이에 3.0% 빠지면서 9만2800원까지 떨어졌다. 이 날 주가는 연초에 비해 12.9% 감소한 것으로,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약 5200억 원 줄어들었다.

에스원이 56%의 시장점유율로 ADT캡스(28%)를 크게 앞서지만, SK텔레콤 인수 뒤 예상되는 공격적인 사업 전개와 기존 통신사업과의 시너지 등이 에스원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삼성생명(-8.6%)과 삼성SDI(-5.7%)도 올 들어 주가 상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1분기 실적이 좋지 못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2.7%, 30.8%, 30.1% 감소했다. 또 정부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요구 등 지배구조 개편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졌다. LG화학과 함께 물량 대부분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일부를 중국 기업이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51.3% 상승)과 호텔신라(41.4% 상승)는 올 들어 주가를 대폭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4%, 직전 분기 대비 21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직전분기와 비교해 모두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또 중동 등 해외 수주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수주 규모(8조5000억 원)는 전년보다 70% 가량 늘었고, 1분기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2조8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선전을 이어가면서 수주잔고가 13조 원을 돌파했다. 

호텔신라 역시 역대급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2년 8개월 만에 12만원을 넘으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호텔신라는 1분기에 4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42.3%, 직전분기 대비 184.6% 늘었다. 

증권사들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면세점 사업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가능성이 커 당분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