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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에 한양대 출신 사장이 눈에 띄게 약진했다. 지난달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 결과, 한양대 출신이 크게 늘어 서울대에 이어 그룹내 2위를 차지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와 최근 정기인사 결과를 반영해 현대차그룹 22개 계열사 대표·사장 37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18.9%로 가장 많고, 한양대가 13.5%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한양대 출신 CEO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공업경영학), 문대흥 현대오트론 사장(기계공학), 김순복 에이치엘그린파워 부사장(기계공학) 등 기존 3명에서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정밀기계공학)과 이건용 현대로템 부사장(생산기계공학)이 추가되면서 5명으로 늘어났다. 정몽구 회장을 제외한 4명의 한양대 출신 사장단은 자동차 사업과 연관이 큰 기계공학 전공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달 인사에서는 또 경북대 출신의 방창섭 현대케피코 부사장과 홍익대 출신의 황유노 현대카드 사장이 사장단에 합류해 두 대학이 사장단 배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서울대 출신은 8명에서 7명으로, 영남대 출신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서울대 출신은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사장(기계공학),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경영학)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기계설계학),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기계공학), 여승동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기계설계학)이 고문으로 물러나 전체 인원이 줄었다. 영남대도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경영학)이 사장단에 합류했지만,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기계공학)과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경영학)이 경영일선에서 빠지면서 감소했다. 

또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을 배출한 제주대와 조원장 현대다이모스 사장이 졸업한 충남대는 이들이 고문으로 발령나면서 리스트에서 빠졌다. 

이밖에 사장단 출신대학 3위인 고려대(4명), 공동 4위인 연세대(3명)와 동국대(3명), 6위인 서강대(2명)는 지난해와 인원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그룹 사장단의 전공학과는 경영학과 기계공학이 쌍두마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고려대)을 비롯해 이원희 현대차 사장(성균관대), 박한우 기아차 사장(단국대) 등 13명이 경영학을 전공해 35.1%를 차지했다. 기계공학 전공자는 전체의 27.0%인 10명으로 집계됐다. 데이터뉴스가 최근 조사한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의 기계공학 전공 비율이 6.2%인 것에 비하면 현대차의 기계공학 비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기계공학은 이번 인사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지영조 현대차 사장(서울대),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한양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아헨공대), 이건용 현대로템 부사장(한양대), 방창섭 현대케피코 부사장(경북대) 등 사장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 상당수가 기계공학 전공자다.

현대차그룹 사장단 출신지역은 서울이 44.9%로 가장 많았고, 영남이 34.6%로 뒤를 이었다. 영남지역 내에서는 7대 3의 비율로 부산·경남 출신이 대구·경북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출생지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 출신 고등학교를 참조해 구분했다.

서울 출신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등이며, 이원희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영남 출신이다. 


호남, 충청, 경기, 강원 출신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유일한 호남 출신은 광주에서 태어난 이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다. 이 대표는 공고를 졸업하고 가정형편 때문에 포장마차를 하다가 정식으로 조리를 배워 입사한 조선호텔에서 실력을 쌓고 해비치에 합류해 총주방장에 이어 대표까지 맡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청 출신 사장단은 지난해까지 2명이었으나 대전 충남고를 졸업한 조원장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충남 부여 출신의 임영빈 현대종합특수강 부사장만 남았다.

경기지역은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긴 김용환 부회장이 유일하다. 김 부회장은 경기도 평택 출신이다. 

유일한 제주 출신이었던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제주는 사장단 출신지역에서 사라졌다. 김승탁 전 사장은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제일고와 제주대(경영학)를 나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포템 대표를 맡아왔다.

현대차그룹 사장단의 평균 연령은 최근 인사로 일부 부회장이 물러난 대신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55세),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58세) 등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면서 60.5세에서 59.6세로 약 한 살 낮아졌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