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대표 체제 삼성전기, 하반기 대반전 예고

MLCC·모듈 수요 회복 속 상반기 부진 딛고 반등 눈앞…연간 실적도 작년 웃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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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대표 체제의 삼성전기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기는 경계현 대표 체제가 출범한 올해 상반기 모바일 수요 약세 등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모바일 업황 개선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모듈, 기판 등 주력 품목 수요 회복을 발판으로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26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4061억 원)보다 35.8%(1455억 원) 감소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모바일, 자동차 업종이 침체되면서 MLCC, 모듈, 기판 등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전기가 실적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3분기에 2조2000억 이상의 매출과 26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에도 2조 원 이상의 매출과 22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전기의 실적을 밝게 보는 것은 모바일 업황 개선으로 컴포넌트 솔루션, 모듈 솔루션, 기판 솔루션 등 3개 주력 사업부문 모두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2137억 원에서 2501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노트20 시리즈 출하 가정과 아이폰 신규제품 출하 가정을 전년 수준으로 정상화시켰기 때문이다. 탑재하는 MLCC가 늘어나는 5G 스마트폰의 출하가 하반기부터 크게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도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이 예측하는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2717억 원이다. IBK투자증권은 또 MLCC 업황 호조가 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모바일용 수요 증가로 MLCC 출하량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을 2577억 원을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2021년에도 5G 보급과 전기차로의 방향성, 기판 호황 지속, 삼성전자 비메모리 확대 등으로 추가상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가 하반기에 이 같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리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45.7% 증가하게 된다. 또 상반기 부진을 딛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소폭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가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경우 경계현 사장으로서도 취임 첫 해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20년 간 삼성전자 반도체 개발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온 경계현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기의 CEO로 선임됐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