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영풍그룹, 30대 그룹 중 상장계열사 부채비율 가장 견조

6월 말 기준 상장계열사 모두 부채비율 100% 미만...평균 부채비율 각각 51.6%,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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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과 영풍그룹 상장계열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모두 100% 이하를 기록했다. 각 그룹의 올해 6월 말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51.6%, 23.7%로 집계됐다.

23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상장계열사 5개 이상)의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18개 그룹 상장계열사 157개(증권·카드·보험사 제외) 가운데 70개의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100%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이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대표적인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100% 이하를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조사에서 증권, 카드, 보험사 등 업계 특성 상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은 제외했다.

18개 그룹사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과 영풍그룹의 상장계열사 7곳과 6곳의 부채비율이 모두 100% 미만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상장계열사 7개사의 합계 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51.6%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현대HCN의 부채비율이 가장 낮다. 올해 6월 말 기준 13.9%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10.5%) 대비 3.4%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10%대를 유지했다. 그룹사 평균(51.6%)과는 37.7%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현대HCN의 뒤를 이어 한섬의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23.8%를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41.0%), 현대홈쇼핑(46.5%), 에버다임(49.8%), 현대백화점(67.6%) 등의 부채비율도 모두 100% 미만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현대리바트다. 올해 6월 말 기준 74.4%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51.6%) 대비 22.8%포인트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현대HCN과의 격차는 60.5%로 나타났다.

영풍그룹도 집계 대상 상장계열사의 부채비율이 모두 100% 미만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합계 기준 부채비율은 23.7%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합계 기준 부채비율(51.6%)보다 27.9%포인트 낮다.

영풍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부채비율이 각각 15.7%, 17.3%로 집계되며 10%대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영풍정밀(19.0%)은 1.7%포인트 개선됐다.

영풍(30.8%), 시그네틱스(45.9%), 코리아써키트(55.3%), 인터플렉스(74.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그룹, 영풍그룹에 이어 KT그룹(80.0%), 삼성그룹(66.7%), 롯데그룹(55.6%) 포스코그룹(50.0%) 등도 각각 절반 이상 계열사의 부채비율이 100% 미만을 기록했다.

한편, 상장계열사 5개 미만 그룹 가운데서는 농협그룹(2개), 대림그룹(2개), KT&G그룹(2개), 카카오그룹(1개) 등의 상장계열사 부채비율이 모두 100%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