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절반의 합병효과…제과는 방긋, 식품은 우울

제과사업, 판가 개선으로 1분기 영업이익 78% 성장…식품사업, 원재료가 상승으로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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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가 합병 2년차 첫 분기에 사업부문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제과사업과 해외사업의 영업이익 70%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식품사업은 적자전환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웰푸드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9219억 원) 대비 4.1% 증가한 95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6억 원, 3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1분기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과사업의 1분기 매출은 4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껌, 초콜릿을 중심의 건과 매출과 베이커리 매출이 상승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 7.6% 증가했다. 판가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2022년 1분기 89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58억 원으로 77.7% 늘었다.

해외사업 매출은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160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909억 원으로 18.8% 늘었다. 카자흐스탄(55.1%↑), 러시아(58.1%↑)가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판가 인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해외사업 영업이익도 89억 원으로 1년 새 74.8% 증가했다.

식품사업은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3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다. 원재료 비용이 1년 새 303억 원 늘어난 것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올해 당류 저감 과자, 무항생제 유제품,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 제품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이룰 예정이다. 올해 헬스앤웰니스 제품 매출을 전사 매출의 7% 수준인 23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027년 헬스앤웰니스 제품 매출 비중을 15~25%까지 높일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7월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해 출범했다. 이어 올해 4월 1일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