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화두 ‘무설탕’…제로음료부터 저당소스까지

제로 탄산음료 시장 2020년 924억→2022년 3683억…롯데칠성 제로 음료 매출 급증, 동원홈푸드 저당 소스 매출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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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식품업계, 저당에 주목…제로음료부터 소스까지
다이어트,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식품업계가 무설탕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음료부터 소스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밀키스 제로’의 새로운 제품인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를 출시했다. 

지난해 2월 말 밀키스 제로를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밀키스 제로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2600만 캔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음료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선전하고 있다. 제로 탄산음료 매출은 2021년 890억 원, 2022년 1885억 원, 지난해 273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칠성사이다 제로 크린플럼’, ‘펩시제로 파인애플’ 등 제로 음료 카테고리를 늘릴 계획이다.

코카콜라의 탄산음료 브랜드 ‘환타’도 제로 음료로 포도향, 파인애플향, 오렌지향을 출시했다.

시장조사기업 마켓링크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2020년 924억 원에서 2022년 3683억 원으로 4배 이상 신장했다.

액상차에도 제로 상품이 나오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 19일 ‘초록매실’, ‘자연은 알로에’ 등 4종의 제로 음료를 선보였다. 초록매실은 1999년 출시된 장수식품으로, 매실 원료 음료가 제로로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제로 돌풍은 소스까지 이어졌다. 동원홈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비비드키친’의 저당 소스류 매출은 70억 원으로, 전년(23억 원)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비비드키친은 동원홈푸드가 2020년 론칭한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다. 주력 제품은 저칼로리 소스, 곤약 가정식 대체식품(HMR)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말 저당 케첩을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저당류 기준에 맞춰 100g당 당 함량을 5g 미만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가 ‘저당’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이어트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건강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헬시 플레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한(Healthy)’과 ‘기쁨(Pleasure)’이 결합된 단어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