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기업’ 한화, 충청출신 고위임원 달랑 1명...호남출신 ‘0’

서울·영남 편중도 85%,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보다 최대 37%포인트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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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충청도 대표 기업인 한화그룹의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 중 정작 충정지역 출신 인사는 딱 한 명뿐이다. 비율로는 5%에도 못 미친다. 한화의 화약, 케미칼 공장 집산지로 위험·유해(공해)시설이 대거 위치한 호남지역 출신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

대통령의 출신지역과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치권의 영향권에서 기업이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반영한 데이터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15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한화그룹 19개 주요 계열사의 임원 출신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사장 이상 임원은 총 21(오너 일가 제외)이고 이중 충청 출신은 1(4.8%)에 그친다.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서울
(10)과 영남(8) 출신이 8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원, 경기인천은 각각 1명씩이다.

김연철
()한화 사장,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 옥경석·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등이 대표적인 서울 출신 경영진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이민석 ()한화 무역부문 부사장도 서울이 고향이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
,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등은 영남 지역 인사다.

한화그룹은 충청권에 친환경 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장을 구축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 대전 연고의 프로야구구단인 한화이글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환영 받는 지역 대표 기업이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양대축인 방산화학과 금융부문 대표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 집단에는 서울과 영남 지역 인사가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

한화그룹의 고위임원 서울
·영남 편중도는 재계 4대 그룹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삼성그룹(62.1%), SK그룹(48.3%), LG그룹(77.4%) 등에 비해 최대 37.4%포인트 높다. 심지어 울산 지역을 연고로 하는 현대차그룹(78.6%)보다도 서울·영남 출신 비중이 높다.

특히 한화그룹은 여수시와 목포시
, 화순군에 방산, 종합화약응용 제품, 매립가스 발전, 화학제품 제조 등의 위험·유해(공해)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호남을 통틀어 이 지역 출신의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은 없다.

한화그룹의 유일한 충청 지역 출신 부사장 이상 임원은
()한화 화약부문 대표인 최양수 부사장으로, 195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대전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입사해 33년째 근속 중인 한화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고향 등 출신지역으로 차별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
21명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9(42.9%)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가 4(19%)으로 2위였고, 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한국외국어대·경희대·건국대·한양대·서울산업대 등이 각 1명씩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