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한전 사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경영실적 개선이 연임의 가장 큰 배경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한국수출보험공사, 코트라, 한전 사장에 이르기까지 산자부 산하 3개 공공기관장을 역임한 근래에 보기드문 '관피아'라는 점에 눈길이 간다.

2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조환익 한전 사장은 201212월 선임돼 3년 임기를 마친 후 연임에 성공, 20172월까지 임기를 마쳤다. 조 사장은 최근 다시 3연임에 성공함으로써 한전 기관장 역사를 다시쎴다.

조 사장이 3연임에 성공한 것은 2015년과 2016년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것이 배경이다. 한전은 2015년 매출 589577억 원, 영업이익 113467억 원, 2016 매출 601903억 원, 영업이익 12조억 원을 기록했다.

조 사장 선임 이전인
2011년 한전의 영업이익은 유가폭등으로 인해 1200억 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였지만 3년 임기 만료 후인 2015년 매출액은 589577억 원, 영업이익은 112467억 원으로 한전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임에 성공한 2016년 역시 매출액 601904억 원, 영업이익 1211억 원으로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이어갔다.

한전 관계자는 조환익 사장 선임 이후 105000억 원에 달하는 삼성동 부지매각과 지난해 54조 원 규모의 UAE 원전 계약 체결, 51000억 원 매출에 달하는 해외사업과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조 사장이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CEO로서 능력을 증명하고 있으나, 뿌리깊은 산업부 식구라는 관피아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3연임을 두고 산업부는 물론 한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환익 사장은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과거 상공부 미주통상과 과장, 1993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실 부이사관, 1996년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 국장, 2000년 산업자원부 차관보, 2004~2006년 제6대 산업자원부 차관 등을 역임한 정통 산업부 인사다.

그는 산업자원부 차관 임기 후에도
2007~2008년 제6대 한국수출보험공사(현 한국무역보험공사), 2008~2011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KOTRA 사장 임기만료 직후인 201212월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OTRA, 한국전력공사는 산업부 산하 기관으로 산업부 관료에서 산하 기관장 선임이라는 대표적인 관피아 절차를 거친 인물로 꼽힌다. 실적 개선으로 능력을 증명해 보였지만 관피아 인사가 만연한 분위기 가운데 뿌리깊은 관료출신 기관장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전에서는 약
20년 전인 1999년부터 거쳐 간 7명의 사장 중 5명이 관료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병 제13대 사장(1999~2002)은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차관을, 강동석 제14대 사장은 교통부 출신으로 제12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한준호 제15대 사장과 이원걸 제16대 사장 역시 한전의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산업자원부 출신이다.

2008년부터 조환익 사장 선임 전인 2012년까지 역임한 김쌍수 제17대 사장과 김중겸 제18대 사장은 기업출신이다. 김쌍수 전 사장은 LG전자, 김중겸 전 사장은 현대건설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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