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이마트 대표의 '실리경영', 중국시장 대체할 히든카드 있나

만성적자 중국 이마트 완전 철수, 내실 중시한 선택과 집중전략..편의점 위드미 행보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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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이갑수 이마트 대표의 과감한 경영 행보가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 12월 이마트 단독대표로 선임된 이후 반년만에 중국시장 철수를 결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리경영에 본인의 경영색깔을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달 말 중국 시장 완전 철수를 선언했다. 중국 진출 20년 만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중국시장 철수를 공식화했으나,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 대표의 의견도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개장해 철수 선언 전까지 난차오점, 화차오점, 루이홍점, 무단장점, 창장점, 시산점 6개 곳을 운영해 왔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중국사업은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5년 간 매출액은 2012년 4577억 원, 2013년 4369억 원, 2014년 3617억 원, 2015년 2122억 원, 2016년 1680억 원으로 5년 동안 계속해서 곤두박질쳤다. 영업손실은 2012년 613억 원, 2013년 524억 원, 2014년 925억 원, 2015년 570억 원, 2016년 214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이마트 전체 매출액은 14조 7778억 원으로 중국 비중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사업을 과감하게 접고 내실을 다지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단독대표 첫해, 이 대표에겐 실적개선의 성적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시장 철수를 발표하기 전 지난 6개월동안 국내시장에서 보여 온 경영행보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드러난다. 

올해 4개 점포 확장을 계획한 롯데마트와는 달리 이마트는 추가 점포 확장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대신 이마트는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 론칭으로 온라인몰을 활용하고, 최처가 상품 확대, ‘쓱(SSG) 배송'을 통한 당일배송 시스템 강화까지 2월~4월 3개월 간 공세를 펼쳤다. 5월에는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비중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달 내 편의점 ‘위드미' 역시 큰 변화를 예고한다.

적자의 늪에 빠진 중국시장을 포기하고 내실 다지기로 전환한 이 대표의 전략이 당장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거대 시장을 포기한 대신 새로운 성장동력을 내 놓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이마트의 중국철수 후 내 놓을 새로운 성장동력 카드를 주목하고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