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법무담당 임원, 1년 새 14% 감소…5명 중 1명 퇴임

미전실 이끌던 성열우 사장, 김수목‧엄대현 부사장 등 8명 임원 명단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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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삼성그룹 법무 담당 임원 규모가 지난 1년 사이 14% 가까이 줄었다. 5명 중 1명은 임원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검찰조사와 미래전략실 해체를 전후해 1인자였던 성열우 사장이 퇴임하는 등 법무 임원 라인업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2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삼성그룹 2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분기 기준 삼성그룹의 법무 담당 임원은 38명으로 1년 전 44명에 비해 13.6% 감소했다. 20161분기 법무 임원이던 44명 중 8(18.2%)은 명단에서 사라졌다.

삼성 법무 임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등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주요 기업에 포진해 있다.

삼성전자에
31(81.6%)으로 소속 임원이 가장 많았고, 삼성물산 3(7.9%), 삼성엔지니어링 2, 삼성생명삼성SDS 1명씩이다. 전년과 대비해 삼성전자는 5, 삼성물산은 2명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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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기준 삼성 법무 임원은 김상균 삼성전자 사장 외에 강선명 삼성물산 부사장, 신명훈안승호조준형지재완 부사장대우, 김도형데이비드델만유승엽정종욱 전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외 전무대우 5, 상무 및 상무대우 19, 전문위원 4명 등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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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 대비 가장 큰 변화는 성열우 법무팀장(사장)이 미전실 해체로 퇴임한 것이다. 성 전 사장은 현재 삼성 법무조직의 1인자인 김상균 법무실장(사장)과 법조계 시절부터 삼성 입사 시기, 출신지역, 고교, 대학 등 다방면에서 거의 흡사한 이력으로 영혼의 파트너라 불렸던 인사다. 대구 출생, 서울고등법원 판사,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부사장 등의 이력이 겹친다.

검사 출신으로 성 전 사장과 함께 미전실 법무 담당이었던 김수목 부사장과 엄대현 부사장도 임원 명단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

이 외 상무대우인 김영민 삼성전자
DS부문 법무지원팀장과 이남석 법무실 법무팀 담당임원, 전문위원인 김태형 법무실 IP센터 라이센싱팀 담당임원과 심제이 법무실 IP센터 기술분석팀장도 퇴임했다.

반면 삼성전자 이동헌 상무대우와 박상훈 전문위원은 지난달 총수 부재 속 최소한의 규모로 단행된 인사에서 승진했다
.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홍콩 로펌 Hogan Lovells 출신의 데이비드델만을 전무로 영입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