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컨트롤타워 오너의 최측근, 30대그룹 비서실 주목

SK‧LG‧롯데‧한화‧KT‧CJ‧효성‧영풍 등 8개 그룹에 비서실 담당임원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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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대기업 그룹에서 비서실은 통상 그룹사의 컨트롤 타워, 오너의 최측근이 포진해 있는 핵심 조직이다.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이자 비서실의 후신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가운데, 30대 그룹 내 비서실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8개 그룹으로 조사됐다.

28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비서실명칭을 통해 담당 임원을 두고 있는 그룹은 8곳이다. 현대차 기획조정실 등 비서명칭을 쓰지 않는 오너 보좌조직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비서담당 임원을 두고 있는 곳은
SK, LG, 롯데, 한화, KT, CJ, 효성, 영풍 등이다.

SK
는 김윤욱 비서실장 외에 담당임원(최영찬고경훈) 2명이 재직 중이다. 김 비서실장은 SK그룹이 선호하는 법조계 출신 인사다. 사법시험 35회 합격자로 서울지검 검사를 지냈으며, 2005SK 기업법무담당으로 영입될 당시 30대 임원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후 컴플라이언스담당, 대외협력담당 등을 거쳐 지난해 초부터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LG
는 양재훈 전무가 비서팀장을 맡고 있다. LG는 과거 기조실장이 비서 역할을 맡았으나 현재는 사라진 직위다. 양 전무는 서브원 HR담당 상무를 지내다 2009년부터 LG 비서팀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도 임원 인사에서 승진했다.

롯데는 류제돈 전무와 정영철 상무보가 신동빈 회장실 비서담당으로 재직 중이며
, 이일민 전무는 신격호 총괄회장 비서실을 맡고 있다. 류 전무와 이 전무는 지난해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검찰 수사에서 매년 300억 원씩 생기는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금고지기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은 아들과 딸이 결혼한 사돈지간이다.

한화는 방수명 전무와 최원균 상무보가 비서실 담당임원이다
. 방 전무는 20092월 상무보로 임원 승진하며 김승연 회장실을 담당한 이후 지금까지 9년째 비서실에 장기근속 중이다.

KT
는 황창규 회장과 같은 서울대, 삼성전자 출신의 김인회 부사장이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황 회장이 2014KT를 맡고 친정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전무)으로 영입됐으며, 2015년부터 비서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김 부사장과 함께 김원경 전무와 김영진 상무가 비서실 담당 임원으로 있다.

CJ
비서실은 이현경최성욱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30대 그룹 비서실 담당 임원 중 나이가 가장 젊다. 이 상무는 1972년생이고 최 상무는 1979년생으로 유일한 30대다.

효성은 오너 일가가 비서실을 책임지고 있다
. 조석래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부사장이 효성 비서실의 최고 직위자다. 고 송인상 전 재무부 장관의 셋째 딸인 송 부사장은 1998년부터 비서실에서 일해 왔으며, 2013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효성 비서실에는 송 부사장 외에도 김수영장성옥 상무, 백용호전재형 상무보가 담당임원으로 있다. 효성 비서실은 5명 중 3명이 여성이다.

영풍은 서정만 상무가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등 최 씨 일가 계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