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었는데 판관비만 늘린 한전자회사

2012-2016년, 한국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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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한국전력공사 및 한전 자회사 10곳의 판매비와 관리비가 5년 전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5곳에 불과했는데,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을 줄인 곳은 1곳에 불과했다. 

판관비 증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기준 시장형 14개·준시장형 21개 총 35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전및 자회사 1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한전과 자회사 10곳 모두 2012년 대비 2016년 판관비가 즏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한전KPS 등 1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6년 기준 판관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다. 한전은 2016년 매출액이 60조 1903억 원으로 5년 전인 2012년 대비 21.8% 증가했다. 2016년 판관비는 48.3% 증가한 2조 63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4.4%로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2012년 대비 0.8%p 증가했다.

2012년 선임된 조환익 한전 사장은 임기 5년 동안 실적 개선 성과를 올려 3연임에 성공해 한전 최초 5년 연속 사장을 맡았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전의 매출액은 21.8% 증가했고 8179억 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12조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6년 판관비는 2조6392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대비 2012년 대비 48.3% 증가한 것이다.

2016년 기준 한전 다음으로 판관비가 많은 곳은 한국수력원자력(2011억), 한국전력기술(1804억 원), 한국서부발전(1040억 원), 한국남부발전(990억 원), 한국중부발전(928억 원), 한국동서발전(891억 원), 한전KPS(869억 원), 한국남동발전(789억 원), 한전KDN(575억) 순으로 나타났다.

10곳 모두 판관비가 증가한 가운데 이 중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5개사에 불과했다. 한국전력공사(60조1903억 원), 한국수력원자력(11조2771억 원), 한국남동발전(5조1019억 원), 한전KDN(5881억 원), 한전KPS(1조2231억 원) 5개 기관의 매출은 증가했다.

반면 한국동서발전(4조2473억 원), 한국남부발전(4조2188억 원), 한국서부발전(4조1797억 원), 한국중부발전(3조8173억 원), 한국전력기술(5060억 원) 5개사는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판관비는 증가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전력기술로 나타났다. 한전기술(35.7%) 다음으로는 한전KDN(9.8%), 한전KPS(7.1%), 한국전력공사(4.4%), 한국서부발전(2.5%), 한국중부발전(2.4%), 한국남부발전(2.3%), 한국동서발전(2.1%), 한국수력원자력(1.8%), 한국남동발전(1.5%) 순으로 판관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율이 가장 높은 한국전력기술의 매출액은 2016년 5060억 원으로 2012년 대비 35.6% 감소했지만 판관비는 2016년 1804억 원으로 2012년 대비 73.4%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2012년 대비 22.4%p 대폭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6년 59억 원으로 5년 전 대비 96.1% 감소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전기술 사장은 지난달부터 공석으로, 2013년 10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구원 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임기 만료 후에도 1년 가까이 임기를 맡은 후 지난달 사임했다.

한전 및 한전 자회사 10개사의 판관비 증가 추세는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상반기 대비 2017년 상반기 판관비가 증가한 곳은 9곳 중 한국남동발전을 제외한 8곳에 달했다.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전 KDN은 제외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올 상반기 판관비는 1조182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동서발전으로 올 상반기 판관비가 51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78억 원에 비해 35.9%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한국중부발전(16.4% 증가), 한국서부발전(14.4% 증가), 한국전력공사(7.4% 증가) 등의 순이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