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임정배-정홍언 각자대표 체제, 수익성 개선 실패

식품-소재부문 모두 수익성 악화...3분기 누적 식품BU -16.2%, 소재BU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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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대상이 작년 말 식품사업부문과 소재사업부문을 나눠 각자대표 체제를 형성한 이후, 두 부문 모두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의 소재BU(Business Unit)는 정홍언 대표가, 식품BU는 임정배 대표각 각각 맡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결기준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대상은 매출액 8193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9.1%, 6.1% 증가했다.

하지만 누적 실적 기준으로는 전년도 같은기간 매출액(2조2576억 원)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915억 원)은 10.2% 감소해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부문별로 구분했을 때도 올 3분기까지 식품사업부문과 소재사업부문 모두 수익성이 나빠졌다.

식품과 소재 사업부문으로 구분하고 있는 대상은 공시 보고서 상으로 올해 1분기부터 식품BU와 소재BU를 별도의 조직으로 분리, 임정배 대표(식품BU)와 정홍언 대표(소재BU) 체제로 각자 책임 경영 체제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임정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식품부문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1조9350억 원으로 전년(1조7986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74억 원으로 전년(565억 원) 대비 16.2% 감소했다.

정홍언 대표가 이끌고 있는 소재부문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6384억 원으로 전년(6164억 원)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7억 원으로 전년(432억 원)으로 3.4% 감소했다.

조정 전 매출액을 기준으로 식품사업부문 비중은 75.2%, 소재사업부문 비중은 24.8%이며, 영업이익 비중은 식품부문이 50.5%, 소재부문이 44.4%를 차지하고 있다. 비중이 더 큰 식품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감소율이 컸다.

각 사업부문별 영업이익률은 소재사업부문이 식품사업부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사업부문이 2.4%로 전년(3.1%) 대비 0.7%포인트 감소했고, 소재사업부문은 6.5%로 전년(7.0%)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대상의 각자대표 체제는 지난해 11월 이상철 식품BU 전 대표이사 사장과 정홍언 식품BU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올 초 이 전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에 지난 3월 7일 임정배 식품BU 대표가 선임돼 지금의 각자 대표 체제가 완성됐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정홍언 대표는 1958년생으로, 경상대학교 축산가공학과를 졸업해 1982년 세원 부산사업본부 특판과에 입사했다. 대상에서는 전분당사업본부 영업부장, 전분당사업총괄중역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말 대상의 소재BU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정배 대표는 1961년 생으로 경성고와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1년 미원통상으로 입사, 대상그룹 유럽법인장과 대상 기획관리본부장,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대상 소재BU 전략기획본부장과 식품BU 재경본부장을 거쳐 올 3월 식품BU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