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 내정자,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 내정자 / 사진=각 사 [취재] 올해도 건설사 수장 교체 릴레이…‘비건설 전문가’ 전면 배치](/data/photos/cdn/20251146/art_1762848414.png)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 내정자,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 내정자 / 사진=각 사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0대 건설사 중 3곳이 새 수장을 선임했다. ‘비건설 출신’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재무 안정화·기술 전환·안전 경영 등 현안 대응에 나선점이 주목된다. 일부 기업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표 교체를 단행, 체질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13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한 결과, 올해 CEO 교체가 이뤄진 곳은 ㈜한화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등 3곳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달 28일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30년 넘게 한화그룹에서 경영과 재무 분야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 ㈜한화 재무실장, 한화컨버전스 대표, 한화테크윈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건설부문의 우량 수주 확대와 재무 건전성 제고, 안전경영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2022년 선임됐던 김승모 전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방산전략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SK에코플랜트는 SK하이닉스 양산총괄(CPO) 출신 김영식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형근 전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 공식 선임된 지 약 1년 만에 교체된 것으로, 하이테크 중심의 전략 전환을 서두르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김영식 사장은 1990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포토(Photo)기술담당, 제조·기술담당, 반도체 양산총괄 등을 맡았던 ‘현장통’으로,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과 공정 최적화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포스코이앤씨는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안전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8월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송 사장은 포스코그룹에서 30년 넘게 설비·안전 분야를 담당해온 전문가로, 포스코이앤씨 최고전략책임자(CSO),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포스코 설비본원경쟁력강화TF 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번 교체는 올해 1월 선임된 정희민 전 대표가 8개월 만에 사임하면서 단행됐다. 포스코그룹이 안전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시점에 안전 전문성을 지닌 인물을 신속히 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0대 건설사 가운데 건설 현장 출신을 수장으로 둔 회사는 3곳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의 이한우 대표는 1994년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내부 승진형 인사다. DL이앤씨의 박상신 대표 역시 1985년 삼호(현 DL이앤씨) 입사 후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조태제 최고안전책임자(CSO) 겸 대표는 1988년 HDC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2022년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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