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에 움츠린 이재용 부회장, 삼성 'JY라인' 주목

최지성 부회장, 박상진·윤주화 사장 등 8명..이재용 전무 시절부터 인연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집중 질문을 받았다. 이날 청문회에는 모두 9명의 대기업 총수가 출석했지만, 의원들의 질의 90% 이상이 이 부회장에게 쏠렸다.

삼성 승계구도가 마무리되는 정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이날 청문회의 초점이었다. 사실상 '이재용 청문회'라해도 무색하지 않을만큼 집중 질문을 받은 이 부회장은 "송구스럽다"는 말을 여러차례 쏟아내며 쉽지 않은 관문을 또 한차례 지났다.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는 최순실 게이트관련 특검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목에서 이 부회장의 뒤를 받쳐줄 삼성내 측근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선 국회 청문회에서도 실제 몇몇 인물들이 삼성 미래전략실과 함께 거론되기도 했다.

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현직에 있는 임원 중 이재용 부회장 최측근 이른바 ‘JY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은 대략 8명 정도다. 이 부회장 측근 인사는 대부분 이 부회장이 전무(2007~2009) 시절 때부터 이어온 인연들이다.

우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이 부회장으로부터 가장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그는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39년간 삼성맨으로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한 공신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과는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인연을 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이 해외 일정에 나설 때면 항상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에는 이 부회장이 대외활동에 나설 때 안방살림을 도맡았다. 현재는 미래전략실장으로 대외와 홍보, 기획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미래전략실의 2인자 장충기 사장도 이 부회장의 사람으로 불린다. 2010년 삼성미래전략실이 출범했을 당시 초대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겸 사장을 지내며, 최고운영책임자(COO) 였던 이 부회장을 보좌했다. 최근에는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 관련 35억 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최 씨 지원 업무에서 보고와 결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진 사장은 2014년 연말 인사에서 신설된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발탁돼, 이 부회장이 참석하지 못하는 대외석상에 대신 참석하는 등 삼성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전략마케팅통으로 불리는 박 사장은 2007년 삼성특검 당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부회장과 교류하며 측근이 됐다. 20153월부터는 대한승마협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최 씨와 관련한 미르, K스포츠 재단에 204억 원 출연금을 냈다는 이유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 부회장과 서울대 동양사학과 동문이다. 이 사장은 76학번, 이 부회장은 87학번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는 정원이 적어 동문끼리 끈끈하게 잘 뭉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2004년 소니와 합작사인 S-LCD 총괄 사장을 맡으며, 이 회사 등기이사였던 이 부회장의 뒤를 받쳤다. 2011년 연말 인사 이후에는 지금까지 중국본사 사장으로서 이 부회장의 중국 공략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은 이 부회장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등과 꾸준히 교류하며 중요시여기는 시장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 정통 재무라인의 최선임으로 이학수 전 고문, 김인주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략담당 사장의 뒤를 잇고 있는 재무통으로, 이 부회장의 오른팔이라는 소문이 들릴 정도의 최측근 인사다. 2009년에는 부사장으로서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았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으며, 삼성 그룹 내 경북대 라인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2012년 윤주화 사장의 뒤를 이어 안방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장은 이 부회장이 COO 시절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CFO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2012년 인사에서 제일모직 대표이사를 맡았고, 패션사업부 분할을 주도했다. 2014년에는 삼성에버랜드 상장,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주도하면서 이재용 체제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기남 사장은 2009년 인사에서 이 부회장 체제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종합기술원장이 되며 51세 최연소로 사장단에 합류했다. 2014년 이 부회장이 공들여 온 분야인 반도체사업 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에 선임되며 신임을 확인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