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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발언 이후 미전실 소속 임원들의 거취에 재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미전실 해체는 삼성그룹 인사 시점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전실 소속 임원들의 그룹 계열사 재배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이번 삼성그룹 임원 인사는 당초 예정보다 큰 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해체된 미전실 임원은 삼성전자 하부 조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중순쯤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홀딩스로 미전실 조직이 이양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의 모든 관심은 이 부회장의 특검 조사에 맞춰져 있는 상태라며 인사나 미전실 해체는 지금 당장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미전실의 변화는 있겠지만, 인사 시점이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미전실 재직 임원은 49명이다. 부회장 1명을 비롯해 사장 3, 부사장 8, 전무 9, 상무급 28명 등으로 구성됐다.

·차장 아래로 전략팀, 인사지원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커뮤니케이션팀 등 5개 팀이 구성돼 있으며, 담당임원의 평균 나이는 51.6세로 삼성그룹 평균(51.3)보다 소폭 높다. 50대가 59.2%로 가장 많았고, 40대도 30.6%로 적지 않았다. 60대는 실장과 차장, 전략팀장 3명뿐이었다. 여성 임원은 커뮤니케이션팀에 소속된 남대희 상무가 유일하다.

삼성전자가 담당임원 업무를 미래전략실 소속으로 공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 통상 미전실 예하로 보는 법무팀과 삼성생명 금융일류화추진팀을 포함하면 임원 수는 60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된다.

공시상 삼성 미전실은 최지성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으로 수장을 맡고 있으며
, 장충기 사장이 차장으로 2인자다.

팀별로 포진된 임원 수는 전략팀이
18(38.3%)으로 가장 많고, 인사지원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이 각각 8명씩(17%)으로 뒤를 잇는다. 경영진단팀과 기획팀에 소속된 임원은 각각 7(14.9%), 6(12.8%) 이다.

전략팀은 김종중 사장이 팀장을 맡고 있으며
, 예하에 안중현·최영준·김용관·권영노 등 부사장 4, 이왕익·최방섭·이승욱 등 전무 3명이 담당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또 상무 9명과 연구위원도 1명 소속돼 있다.

인사지원팀은 정현호 사장이 이끌고 있으며 강경훈 부사장
, 박문호·목장균 전무, 그리고 4명의 상무가 뒤를 받치고 있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
, 그리고 전략팀장, 인사지원팀장 등 미전실 내에서도 요직에 있는 이들 사장단 4명은 모두 삼성그룹 출신이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1977년과 19781년 간격으로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정 사장과 김 사장은 각각 1983년과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커뮤니케이션팀은
1999년 조선일보 입사 후 2013년 삼성에 영입된 이준 부사장이 맡고 있으며, 최홍섭 전무, 김남용·서동면 등 6명의 상무가 담당임원으로 있다.

경영진단팀은 박학규 부사장과 강창진
·박영선 전무, 기획팀은 이수형 부사장, 김완표 전무가 고위 임원으로 포진해 있다.

법무팀은 성열우 사장이
, 금융일류화추진팀은 임영빈 삼성생명 부사장이 팀장으로 이끌고 있다.

한편 삼성 미래전략실은
1959년 이병철 창업주 시절 회장 비서실에서 출발해 1998IMF 외환위기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구조본), 2006년 전략기획실, 2010년 현재의 미래전략실로 명칭을 바꿔가며 6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