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5개월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정부당시 선임됐던 '친박계' 공기업 및 공공기관 수장들이 잇달아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 공기업 기관장과 공공기관 CEO 중 대표적인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11명 정도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들 중 절반가량인 5명이 최근 들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7월 사임했다. 임기는 내년 630일로 1년여 남았었다. 새 정부 출범 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사장 중 처음이다. 이 전 사장은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선거캠프에서 대통령 유세지원단장을 맡았던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역시 임기를
6개월 남겨 놓고 돌연 사임했다. 당초 지난해 연말 임기가 끝났지만, 새 정부 출범 시기와 맞물리며 1년 연임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에 도로공사의 연간 기부금 중 35%에 달하는 8000만 원을 기부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친박 실세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 인사인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같은 달 사임했다. 홍 전 사장은 임기가 20195월로 많이 남았었다.

준정부기관장을 맡고 있는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도
8월 들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아 자동으로 연임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5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김옥이 이사장 역시 지난해 말 임기 만료 후 1년 짜리 시한부 연임을 했다.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친박 인사들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 올 초 공기업과 정부 산하 공공기관 수장에 대한 인사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중단됐던 터라 더욱 그렇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과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오는
11월과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새 정권에서 연임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이미 지난 연말과 올
2월 임기가 끝나고 자동 연임한 상태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권영진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장은 임기가 내년
8월로 1년여가량 남았다. 하지만 홍순만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나 이승훈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사례가 있어 임기 보장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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