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잡은 메가존클라우드, 상장 시계 빨라진다

4년 새 매출 1조 늘리고 첫 흑자 달성…AI·보안으로 수익성 담보, 걸림돌 걷어낸 IPO 연내 달성 주목

이익미실현 꼬리표 뗀 메가존클라우드, 상장 시계 빨라진다
클라우드 대표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4년 만에 매출을 1조 원 늘렸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흑자를 내며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공개(IPO)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가존클라우드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조7496억 원, 영업이익 2억3000만 원, 당기순이익 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942억 원)로 전환했다. 

이익미실현 꼬리표 뗀 메가존클라우드, 상장 시계 빨라진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연결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매출이 9982억 원 증가하며 초고속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3818억 원 늘렸다. 

특히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히 매출 규모 확대를 넘어 수익성 있는 사업구조로 체질을 개선했음을 의미한다.

흑자 달성 요인은 우선 AI, 보안 등 신사업 성장이 꼽힌다. 단순 클라우드 재판매에서 벗어나 마진율 높은 솔루션 및 컨설팅 사업 비중을 확대한 것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AI 부문에서 3700억 원, 보안 부문에서 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AI와 보안 매출이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수익 구조가 견고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AI OS(AIR Studio V2)를 출시하며 AI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정 벤더에 의존하지 않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과 해외 시장 성과도 가시화됐다.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기존 AWS 기반 사업의 견조함에 더해 구글 클라우드 및 워크스페이스 매출이 연간 환산 기준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북미, 중동, 일본 등 해외에서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일본 매출 증가세(2024년 847억 원→2025년 1101억 원)가 눈에 띈다.

실적 확대와 함께 가용자금도 늘었다.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4년 말 3436억 원에서 지난해 말 4328억 원으로 892억 원 증가했다. 확보한 가용자금 등을 통해 에이전틱(Agentic) AI와 AI 보안 및 거버넌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에 따라 IPO 준비작업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추진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 중 하나인 ‘이익 미실현 기업’ 꼬리표를 뗀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수 있지만, 글로벌 자본시장과 국내 업계 동향, 국제 정세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가 추산하는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5조 원 이상이다. 지난 2022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2조40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AI 인프라 수요 폭증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속화라는 업황 호재에 더해 가파른 실적 증가와 수익성 호조 등을 고려할 때 몸값이 이보다 대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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