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규 칼럼] 소롱거스 DNA 되살리는 정의선 현대차 CEO

“창조적인 복장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대한민국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일사불란한 검은색 또는 곤색(짙은남색) 정장에서 벗어나 찢어진 청바지에 운동화까지. 소롱거스(무지개가 뜨는 나라) 즉 아사달(코리아)의 DNA가 되살아나고 있다. 보수적이기로 이름난 현대·기아자동차가 패션… - 2019-10-30

[오창규 칼럼] 대를 이은 SK그룹의 사회공헌, ‘보기에 참 좋다’

1980년 유공을 인수한 후 헬기로 울산 정유공장을 방문한 고 최종현 SK회장은 산천의 상당 부분이 묘지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보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땅덩어리도 좁은 나라에 무덤을 자꾸 만들면 어떻게 되겠나? 금수강산이 묘지강산으로 변해서야 되겠나? 묘지 문화를 바꾸자.” 당시만 해도 화장을 한다… - 2019-10-18

[오창규 칼럼] 사케는 한국술, 사시미는 한식이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한·일간에 사실상 경제전쟁이 벌어지고 있는가운데 최근 여당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를 마신 일이 도마에 올랐다. 한쪽에서는 “‘반아베’ ‘반일본’ 바람 와중에 왠 일본 술이냐”고 비난하고, 한쪽에서는 “그러면 일식집이 다 문닫기를 원하느냐. 반중(反中)하면 짜장면… - 2019-08-07

[오창규 칼럼] KT를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라 2

‘KT현상’이 또 일고 있다. 최고 CEO의 임기 말 나타나는 레임덕 현상이다. 정부출범 때마다 낙하산 인사가 관례화돼 왔기 때문이다. 물론 문재인 정부는 KT에 대해 적어도 지금까지 외견상으로는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 정권초기 민영화된 기업에 대한 불개입 발언 때문일 것이다. 황창규 회장의 연임도… - 2019-07-31

[오창규 칼럼] 무서운 사사카와재단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미국 싱크탱크를 주름 잡는 ‘큰손’ 하나를 만날 수 있다. L스트리트 1819번지에 자리 잡은 사사카와평화재단(Sasakawa Peace Foundation)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법인이다. 일본에서는 ‘일본재단’으로 통한다. 사사… - 2019-07-15

[오창규 칼럼] "지도자는 과거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가야"

“한국은 산이 많죠. 우선 아우토반 같은 고속도로를 닦으십시오. 그 동맥을 질주할 자동차산업도 필요합니다. 자동차산업은 고용창출과 국가 세수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동차를 만들려면 철이 필요합니다. 제철산업을 하십시오. 석유화학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출을 위해서는 선박회사(조선산업)도 만들… - 2019-07-04

[오창규 칼럼] 4인가구 기준 1억3040만원 '국가빚', 미래가 암담하다

지난해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700조 원에 달했다.국민 1인당 3260만원의 빚을 지고 셈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국가 때문에 갚아야할 가구당 빚이 1억3040만원이다. 정부가 2일 발표한 '2018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지난해 126조9000… - 2019-04-03

[오창규 칼럼] '아리랑'을 애국가로 다시 정하자

안익태(安益泰, 1906~1965) 선생의 ‘친일’과 ‘친나치’ 행적이 속속 드러나면서 ‘애국가’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최근 이해영 한신대 교수(57·국제관계학부)가 ‘안익태 케이스-국가 상징에 대한 한 연구’라는 책을 통해 그의 친일행적을 낱낱이 지적했다. 안익태의 친일 전력은 2006년, 독일 유학… - 2019-01-18

[오창규 칼럼] '차등의결권' 도입과 상속세 낮춰 기업을 춤추게 하라

“이건희 회장이 사망하면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분율이 떨어지면 그룹구조가 와해될 수 있어요. 그냥 자본시장에 맡겨놓으면 뉴브리지가 제일은행 해먹은 식으로 날아갈 확률이 높다는 거죠. 삼성을 외국 투기자본에 넘겨주어서는 안됩니다. 이씨 집안, 정씨 집안을 봐주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 2019-01-14

[오창규 칼럼] '기회주의자' 양산하는 사회

“총재님! 총재님! 그 문제는 이렇게 대처하는 게 좋을 같습니다” 1992년 여름 여의도 순복음교회 옆 ‘외백’ 중식당. 이기택 통합민주당 총재와 그를 추종하는 일명 과외선생 교수 10여명이 점심을 함께 했다. 교수들은 “총재님!”을 연발하면서 조언과 아부를 아끼지 않았다. 그 자리에는 이번 문재인 정… - 2018-12-11

[오창규 칼럼] 기간통신망 마비, KT만 탓할 일 아니다

KT 아현지사 화재를 보면서 안타까움이 앞섰다. 그러나 통신인프라의 중요성을 절실히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사건은 충격이다. KT의 관리 소홀의 책임 역시 크다. 서울 1/4과 고양시까지 유무선통신망이 두절, 대혼란이 일었다. KT망을 쓰고 있는 수많은 개인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설명… - 2018-11-29

[오창규 칼럼] “전시(戰時)의 상업(商業)은 전쟁(戰爭)이요. 평시(平時)의 상업은 전쟁이…

“전시(戰時)의 상업(商業)은 전쟁(戰爭)이요. 평시(平時)의 상업은 전쟁이다.”조선말 개화사상가 서유견문의 저자 구당(矩堂) 유길준(兪吉濬) 선생이 한 말이다. 전시에는 이순신 같은 장군이 있어야 하지만 평시에는 국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인이 최고라는 얘기다. 인류역사와 자본주의 본질을 이처럼… - 2018-11-07

[오창규 칼럼] 샌프란시스코조약 영국측 초안(독도=한국령)이 미국측 초안(독도=일본령…

1951년 4월 샌프란시스코조약 준비를 위해 덜레스를 비롯한 미국대표단은 일본을 방문, ‘독도=한국땅’으로 그려진 부속지도와 영국측 초안을 요시다 수상을 비롯한 일본대표단에게 전달하고 일본측에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4월 20일 일본정부의 의견을 작성해서 ‘영국의 대… - 2018-08-02

[오창규 칼럼] 두 개의 ‘압록강’과 두 개의 ‘평양’, 조작된 천리장성

“한국역사의 단추는 조선 사대주의와 일제의 조작에 의해 철저하게 잘못 끼워졌다. 고려 이전의 역사는 제대로 된 게 없다. 이병도와 이마니시류(今西龍)가 국사편찬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철저하게 왜곡했고, 그 이후 그들의 수제자들이 교과서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병도가 죽기 전… - 2018-07-26

[오창규 칼럼] ‘이토 히로부미 108계단’과 ‘本’ 보존하는 서울시

“죽은 아버지의 죄를 내가 속죄하고 전력으로 보국(報國)의 정성을 다하고 싶습니다.” “벌써 그것이 30년 전의 일입니다만 지금 생각해도 아플 만큼 그 때의 일이 부끄럽습니다. 어제도 박문사(博文寺)에 참배하고 고인의 영전에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속죄하는 참회의 눈물을 흘렸더니 오늘은 훨씬 마음… -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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