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이 주요 건설사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업계 1위자리를 올해는 GS건설에 내줬다.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1조클럽'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취임한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남은 4분기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8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시공능력평가 1~5위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5개 기업의 건설 부문 매출 총액은 46조8973억 원, 영업이익은 3조23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매출 총액 47조7252억 원, 영업이익 2조3237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는 1.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8.7% 증가했다.

지난해 업계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지면서 GS건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했던 현대건설은 오히려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데이터뉴스는 이번 건설업계 실적 산정시, 건설 분야 외 타 사업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의 경우 건설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만을 산출해 비교 분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등을 종합 평가한 것으로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1년 사이 14.4%나 급감하면서 자산 규모가 적은 GS건설보다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자산규모는 18조1809억 원으로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12조5906억 원) 대비 2.6% 감소한 12조2646억 원이다. 업계 평균 매출 증가율(-1.7%)보다 0.9%포인트 더 가파른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 역시 7915억 원에서 6773억 원으로 14.4%나 급감했다. 업계 총 영업이익이 38.7%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증가율과의 격차는 53.1%포인트에 달한다.

반면 자산 규모가 현대건설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GS건설(12조2790억 원)은 1년 전보다  매출이 16.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조9070억 원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90.3%나 급증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8430억 원으로 현대건설보다 1657억 원이나 많다.


수익성 지표 역시 현대건설이 GS건설에 뒤졌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매출총이익율은 전년 동기(10.8%)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10.6%에 그쳤다. 반면 GS건설의 매출총이익율은 7%에서 12%로 5%포인트나 상승했다.

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 역시 GS건설이 현대건설을 제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6.3%였던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율은 올해 0.8%포인트 하락한 5.5%에 그쳤다. 같은 기간 GS건설의 영업이익율은 2.5%에서 8.5%로 6%포인트 증가하면서 현대건설을 3%포인트 격차로 앞질렀다.

세전이익율 역시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4.3%)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5.8%, GS건설은 -0.8%에서 7.4%포인트 증가한 6.6%를 기록하면서 GS건설이 현대건설을 0.8%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는 1962년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현대건설로 입사해 2008년 현대자동차 상무, 2010년 현대자동차 전무, 2011년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연간 목표액을 매출 17조60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으로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773억 원에 그치면서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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